밤밭 축제한 날 2019년 9월 21일 토요일
시간 AM 10;00~PM 16:00
장소 장안구 화산로 263(밤나무동산앞 도로)
가을에는 전국에서 각종 축제가 많이 열린다.
수원시 장안구 율전동에서
밤밭축제를 한지는 올해가 9회이니
거의 10년이 다 되어간다.
아파트마다 게시판에 안내문이 붙고 도로가에
플래카드가 걸려있어서 잊어버릴래야
잊어버릴 수가 없었다.
엊저녁 지나다 보니 장비들을 설치하고 있어서
'아, 내일이구나' 하고 퍼뜩 상기가 되었다.
그래서 오늘 아침을 먹고 김서방(남편)과 함께
한 바퀴 돌아보자 하고 10시 30분에
축제장으로 건너갔다.
300m 정도의 도로를 통제하고 축제에 필요한
기물들이 들어서 있었다.
제9회 율천동 밤밭축제의 색감이 가을 냄새를
물씬 풍기는 밤색이었다.
율천동은 관할 율전동과 천천동을 포함한
행정지명이다.
일찍 간 편인데도 벌써 주민들이 방문하여
구경하고 있었다.
팸플릿을 받아 들고 부스가 어떻게 배치되어
있는지 살펴보았다.
입구를 기준으로 보았을 때 오른쪽과 왼쪽
양방향으로 20개씩 40개의 부스들이 늘어서 있고
입구 앞쪽에 개인 푸드트럭 4대가 나란히 있었다.
그리고 대부분은 율천동 소재의 공공기관에서
준비한 향토 음식과 직거래장터, 벼룩시장 등이
먹음직스러운 음식을 준비하여 주민들이
오시기만을 기다리고 있었다.
밤밭문화센터, 수원시 봉사단체, 청소년 지킴이
봉사단이 나와서 축제활동을 지원하고 있었고
밤밭 노인 복지관의 거울 만들기 체험활동 등
다양한 체험이 주민들 남녀노소를
즐거운 축제 속으로 끌어들이고 있었다.
축제에 요즘 유행하는 음식들이 빠질 수는 없다...
푸드트럭 4대가 나란히 입구 앞쪽에서 눈길을
끌고 있다.
푸드트럭 옆에서 5학년, 4학년쯤 돼 보이는
초등생 둘이 벼룩시장을 열고 있었다.
친구들도 같이 와서 응원중~ㅎㅎ
율전동에 살고 있으니 당근 군밤 체험장 구경~
다가가니 금방 구운 밤을 까서 건네주신다.
입에 넣으려고 하니 뜨거워서 먹을 수가 없다.
군밤 한 봉지 구입, 3000원인데 큰 알밤이
10개 들어 있었다.
신기한 것이 겉은 까맣게 탄것 같은데
껍질을 까보면 속은 주황색으로 멀쩡하였다.
군밤 굽는 것도 기술이 있어야 하나보다.
출연자 대기실 옆에가 중앙무대~
사회자가 개회식을 진행하며
율천동 공공기관장들 소개 시간...
율전동 22년째 살고 있지만 21년간
직장생활을 한 까닭에 한 명도 알 수가 없었다.
초대받으신 어르신들이 의자를 꽉 채우셨다.
대대손손 율전동에서 거주하신
율전동의 산 증인일 것이다.
태풍이 올라오면서 비가 한두 방울씩 떨어지고 있어서
축제가 끝날 때까지 비가 오지 않기를 기원했다.
중앙 무대를 지나치니 다시 음식 판매~
불린 콩을 맷돌에 갈아보는 체험이다.
옛날 엄마와 함께 콩을 갈았던 생각에
어처구니를 꼭 잡고 10번 정도
돌려보니 콩이 갈아져 나왔다.
옆에 있던 두부 맛을 보고 2모 구입,
3000원이었다.
여건상 현장에서 직접 만들지는 못하고
만들어 온 손두부라고 하였다.
대충 보고 힘들다고 고구마만 들고
집에 돌아간 김서방 점심으로
주어야지......
손두부를 사다주면 김치에 싸서 잘 먹는다.
찰떡을 떡메로 치는 체험을 할 수 있다.
나도 한번 쳐보고 찰떡으로 만든
인절미도 한 봉지 구입~
2000원이었다.
금방 빻아서 온 콩가루의 고소한 맛이 최고~
햅쌀로 만들었다는 가래떡과 절편이
한 봉지에 2000원~
나도 한봉지 구입하였다.
바로 옆 가게에 있던 순대가게로 발걸음을 옮겼다.
김서방이 돼지 내장 삶은 것을 좋아하기 때문~
순대는 빼고 내장만 3000원어치 구입~
명패를 보니 신협과 새마을금고 직원들이었다.
물어보니 동사무소 조리실에서 직접 삶은 거라고
한다. 고생했을 그들의 노고가 느껴졌지만
얼굴빛은 환하였다.
어린 청소년들이 과일 후식을 팔고 있어서
사진 한컷 찍어도 되냐고 물어보니 오케이 한다.
컵에 담긴 각종 과일들의 모습이
예쁘게 나왔다.
그래도 얼굴은 안 나오게 하는 센스~
국수가게와 부침개 가게는 패스
그다음 천막은 먹을거리를 사신 분들을 위한 장소
테이블과 의자가들이 나란히 세팅되어 있었다.
앙증맞은 손톱에 작은 구슬 장식
붙여주고 있는 중등? 고등학생?
봉선화 꽃 절구통에 빻는 모습을 보고
다가가니 초등 2학년 되어 보이는 어린이가
손톱에 꽃물을 들이고 있었다.
작은 손가락, 더 작은 손톱에 꽃을 올리고
비닐을 씌워 동여맨 모습~
낼 아침이면 봉선화꽃색, 꽃분홍으로
피어날 것이다.
촬영 허락받았는데 아기 빼고는 모두 외면 중
동그란 눈의 아기 얼굴이 너무 귀여워요 ㅎㅎ
고구마 좋아하는 나와
고구마가 몸(장)에 좋다는 것을 아는 김서방이
고구마를 보고 그냥 지나갈 리 없다.
더구나 사장님이 찐 고구마를 잘라서
하나씩 맛보라고 주신다.
달달한 밤고구마였다.
5kg짜리 한 박스 pick,15000원이었다.
비싼 것도 아니고 싼 것도 아닌 적당한 가격이었다.
참기름, 들기름이 탐이 났지만 다음 기회에~
조개젓, 새우젓, 까나리액젓은
집에 장만해 놓은 것이 있으니 패스
먹거리 시장은 여기까지 끝이다.
중간중간에 관심이 덜한 것은 패스하고 나니
한 시간 정도 걸렸다.
행사는 10시 20분부터 식전행사 40분,
공식행사 1부 30분, 점심시간,
화합마당 2부 3시간으로 나뉘어 실시 예정이었다.
프로그램에 많은 신경을 쓴 것 같았는데,
김서방이 가버린 마당에 4시까지
지켜보고 있기엔 너무 길었다.
끝까지 지켜보지는 못했지만 율전동의 발전을 위해
많은 준비를 해주신 주민들과 공공단체들의 노고를
치하하며 남은 시간동안 즐겁고 행복한 행사 진행을
기원하며 자리를 떴다.
시간을 보니 11시 30분,
그동안 밤나무 구경을 못했는데
밤나무 동산에 가서 밤송이가 얼마나 컸는지 봐야지.
밤나무 동산에 올라가면 쉼터 정자, 운동시설,
산책로가 있고 산책로 100m 정도에 양쪽으로
밤나무가 심어져 있다.
토끼도 키우고 닭도 키우고 있었는데......
밤나무를 식수한지는 9년이 지났는데
4~5년 되니까 밤송이가 열리기 시작하여
지금은 엄청 풍성하게 열려 있다.
밤송이 하나가 큰 사과만 하게 컸다.
하지만 밤송이의 양은
작년보다 약간 덜 달린 듯하였다.
아직 익지를 않은 덕택에 사람의 손을 타지 않아
그대로 초록 초록하였다.
예쁘다~
이 산책길에서 봄가을로 운동했던 추억이 있는데
특히나 가을에는 밤송이 커가는 모습을 보며
정말 마음이 풍요로웠고 행복했었다.
대도시 전철역 옆 공원에 밤송이가 주렁주렁
열려 있으니 보는 사람마다 모두 행복해하였다.
이제 가을색으로 서서히 물이 들어가는
밤송이를 보며 오래도록 가을빛을 누리며
행복에 잠기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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