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쿤밍(곤명)을 여행하다(5일차)-원통사/취호공원/운남육군강무학교/운남민족촌
5일 차 일정이자 곤명여행 마지막 날이다.
오늘의 일정은 원통사/취호공원/육군강무
군사학교/운남 민족촌 관광이었다.
오전 중에 4곳을 다녀야 하니 꽤 빡빡한
일정으로 오전 중에 관광을 완료하고
점심 식사하고 2시까지는 공항에 도착해야
한다. 예정대로라면 5시 비행기를 타고
한국으로 날아오를 것이다.
아침 7시에 중황 호텔의 조식 뷔페로 마지막
식사를 하였다. 좀 더 많이 마시고 싶은 커피는
맛이 좋아서인지 주전자를 갖다 놓기가
무섭게 비어 버렸다.
나는 들어가자마자 따라놓은 커피 두 잔과
토스트로 가볍게 아침을 먹었다.
한잔 더 먹고 싶었지만 커피의 주전자는
계속 텅비어 있었다.
식당을 나올 때 마지막으로 만져본
주전자의 체온은 차가울 뿐이었다..
8시에 버스를 타고 원통사로 이동했다.
곤명 시내에 있는 사찰이라서 바로 도착~
버스에서 내리니 쌀쌀한 아침 날씨가
얇은 봄 잠바를 뚫고 들어왔다.
'다음에는 꼭 패딩준비해야지'
'멋 부리다가 얼어 죽겠다~'
원통사는 윈난 성 최대의 사찰로 1200년이
되었고 쿤밍의 시내 중심에 있으며,
바다를 상징한다고 한다.
바다가 없는 육지라서 그렇다고 하는데
입구에서부터 계속 아래로 내려가는
설계로 되어 있었다.
아니나 다를까 평지에 있는 사찰인데
계단이 아래로 아래로 내려가기만 하였다.
이것은 자신을 낮추는 자세를 상징한다고
하는데, 다른 사찰들이 산속에 위치해
있는 것과는 반대였다.
하지만 반대로 사찰에서 빠져 나올 때는
계속 올라오기만 하였다. 뭐든 좋게 생각하고
긍정적으로 사고하기 나름인 것이다.
원통사의 연못을 중심으로 천왕전,
원통보전, 팔각정 등이 자리하고 있었고
내부에 천수관음상과 옥불상이 있었다.
팔각정과 옥불상,천수관음상은 눈에 확
들어왔다. 부처님 사진은 찍는 것이
아니라는데 중국의 불상이라서
얼른 한컷~
원통사에서 1시간 정도 보내고
취호공원으로 15분정도걸어서 이동했다.
취호공원은 곤명시 최대의 공원으로 북서로
퍼져 있으며 공원 안에는 4개의 연못과
해심정이라는 절이 있다고 하였다.
호수에 연꽃의 푸른 잎이 가득 메우고 있는
모습이 아름다워 취호라고 하였다고 한다.
호수 안에는 작은 섬들이 있는데 모두 다리로
연결되어 있어서 산책하기에 좋은 장소라고도
하였으나 시간상 모두 돌아보지 못했다.
공원 안에서 시민들이 모여서 노래 합창과
무술체조, 전통악기 연주 등 다양한 활동
등이 행해지고 있었다.
윈난성만 해도 우리나라의 4배나 되는
면적을 갖고 있다. 윈난성의 최대
공원이니 오죽이나 넓으랴 ~
취호공원을 돌아보며 자유롭게 활동하며
생활을 즐기는 시민들을 보니 공산주의
국가라는 것이 멀게 느껴졌다.
이번엔 버스를 타고 잠깐 이동하여
운남 육군 강무 학교로 이동했다.
1909년에 개교한 중국 근대의 명문학교로
중국 3대 사관학교로 이름을 알렸다고 한다.
우리의 이범석 장군과 독립운동가 권기옥
조종사가 졸업했다고도 하였다.
그래서 관광장소에 넣었나 보다.
마지막으로 운남 민족촌으로 15분 이동했다.
현재의 윈난 성에 살고 있는 26개의
소수민족의 문화, 풍습을 보여 주는 곳으로
윈난 성을 대표하는 나시족, 이족, 하니족,
장족 등 12개 민족의 촌락을 실제 형태로
재연해 두고 있는 곳이었다.
다채로운 민족 기념일과 아름답고 재미있는
음악과 무용이 곳곳에서 공연되고 있었다.
우리나라의 용인 민속촌이라고 이해하면
편할 듯하였다.
민족촌내에 있는 소수민족의 생활상을
보여주고 있는 박물관~
커다란 매듭술로 전통춤던 20대 청년~
막대기 두 개로 봉이 떨어지지 않게
계속 움직여 주는 묘기~
칼로 만들어진 사다리를 타고 올라가는
소수민족의 남자~
동남아시아의 미얀마.라오스 베트남에
인접한 운남성답게 동남아풍의 분위기를
지닌 하얀 사원이 뾰족뾰족 아름다움을
뽐내었다~
용의 머리와 몸을 가진 보트가 땅 위에
놓여 있었다.
실제 물 위에서 사용하고 있었다.
여기를 마지막으로 맛있는 점심을
먹으러 고고싱~
접시 하나하나가 우리나라의 중국집에서
시킬 때의 고급 요리메뉴 같았다.
패키지 13명이 모두 함께 앉아서
중국에서의 마지막 점심식사를 하였다.
처음으로 같은 테이블에 앉은지라 끝나는
날에 통성명을 하는 패키지지 팀들.
인연이 있으면 또 만날 거라는 아쉬움
섞인 말들과 표정으로 점심을 먹었다.
공항에 도착해서 탑승수속을 모두 해주고
인사하는 가이드도 시원섭섭한 표정...
안전한 여행으로 이끄느라 고생했을
리준 가이드에게 박수를 보낸다~
2019년에 4번의 해외여행을 하였는데
매번 모두 좋았었다.
2020년에도 계획을 잘 세워서
새로운 환경과 문화와 사람들을 만나보는
기회를 갖고 내 삶의 활력소로 만들어
나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