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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

한우 내장,한우부속물 맛있게 삶기,소 허파,대창/돼지 오소리감투 손질법과 삶는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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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20일인 지난 주말 집안에만 있기도 답답해서 바람도 쏘일 겸

간만에 김서방(남편)과 함께 안산에 있는 시민시장으로 향했다.

작년 봄에 한번 다녀온 후 올해는 처음으로 가보는 것이었다. 

 

주차장에 차를 대고 시장으로 내려오니 5일 장날이 맞는데 시장은 매우 

썰렁하여 가게 사장님들 빼고는 손님들이 거의 없었다.

무슨 일인가 하고 두어 바퀴를 돌았지만 12시까지도 시장 손님들은 늘지 않았다.

 

떡갈비 사장님에게 연유를 물어보니 안산시에서 경찰력을 동원하여

5일장이 열리는 것을 막았다고 하는 것이 아닌가?

더구나 새벽 1시부터 경찰버스를 10대나 동원하였다고 헐~

아마도 코로나 19 확진자가 증가하니 어쩔 수 없이 공권력을 동원한 것으로

생각이 되었다. 시민시장 내의 1/2 상가가 문을 닫은 것이 이와 관계가

깊을 듯하여 상인의 생계가 걱정이 되었다.

 

우리는 시장을 둘러보며 떡갈비와 더덕, 가오리찜, 소 내장 부속물을

사 가지고 돌아왔다.

특히 소 내장과 오소리감투는 처음 사보는 것이라 어찌해야 할지

걱정이 되었지만 남편이 소매를 걷고 도와주어서 쉽게 해결이 되었다.

 

오소리감투는 돼지의 위장으로 고소하고 쫄깃한 식감을 갖고 있으며,

소화불량에 효과가 있고 위를 따뜻하게 하여 위의 연동운동을 돕고,

몸이 찬 여성과 소변을 자주 보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된다고 한다.

소 허파/내장/돼지 오소리감투 손질법 및 삶기

 

재료 준비(총 12000원)

소 허파 1kg, 오소리감투 600g,

소 대창 500g

 

소와 돼지 부속품(부산물)은 음식을 만드는 과정보다는 부속품을 

씻어내는 과정이 훠얼씬 중요하다고 생각된다. 씻는 과정을 대충 한다면

음식을 해놓아도 부속품의 독특한 냄새로 인하여 먹을 수가 없기 때문~

 

밀가루와 소금을 이용하여 박박 문대고 헹구는 과정을 반복해야

하기 때문에 엔간하면 완성품을 사 먹는 것이 고생을 덜하는 길이다.

 

씻기 전 부속품의 냄새는 이루 말로 표현할 수가 없었다.

돼지 냄새의 10배~으윽

 

우리는 집에 있는 중조(=탄산수소 나트륨, 베이킹소다)를 이용하여

냄새를 없애기로 했다.

-오소리감투와 대창은 중조로 빨래하듯이 빨아 헹구고, 한번 더 

중조로 빨아내길 반복하여 충분히 헹구어 냈다.

소 허파는 냄새가 나지 않는 것이라 찬물로 대여섯 번 헹구어 핏물을 빼내었다.

드디어 냄새 제거 성공~ㅎㅎ

깨끗하게 씻은 오소리감투

- 찜솥에 소 대창과 오소리감투를 넣고, 소주를 위에 부어주었다.

그리고 20여 분간 삶다가 소 대창은 먼저 꺼내어 식히고,

오소리감투는 30분 정도 더 삶았다.

-소 허파는 적당한 크기로 잘라서 40분 정도 삶았다.

 더 삶으면 쫄깃한 맛이 없어질 듯하여 이쯤에서 레인지 불을 껐다.

소의 허파

부위별로 골고루 잘라서 접시에 담았다.

양념장은 소래포구에서 사 온 새우젓과 참기름장(참기름, 후추, 맛소금)을

같이 놓았다.

오소리감투나 부속품들을 먹을 때는 새우젓과 같이 먹으면 

소화를 돕는다고 하니 꼭 같이 먹을 일이다.

나도 삶느라 수고했으니 맛이 어떤지 한점 먹어보기로~

새우젓보다는 참기름장에 찍어서 먹어보니 

오~

생각보다 훨씬 맛있었다.

오소리감투는 연하면서도 쫄깃한 맛이 젓가락이 한번 더~

소 허파는 부드럽고도 야들야들, 담백한 맛이 최고였다.

다음날 30대의 젊은 아들. 며느리들을 불러서 먹어보라고 주었더니

처음 먹는 음식인데도 너도 나도 맛있다고 접시를 비워냈다.

잘 먹는것을 보니 고생한 보람이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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