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인 어제 아침부터 구준하다고 하면서 뼈 있는 닭발이 먹고 싶다고
계속 지껄이는 김서방(남편)때문에 결국 차키를 들고 화서동 재래시장으로 향했다.
뼈 없는 닭발은 냉동실에 있지만 뼈 있는 닭발은 재래시장에서만 팔기 때문이다.
바람 불고 가랑비 날리는 화서동 재래시장으로 빠르게 걸어 들어가니
일기가 나빠서인지 문을 닫은 상가들이 제법 있었다.
빠른 걸음으로 생닭 판매점으로 가서 닭발 한 봉지를 사고, 족발집에 가서
조리된 돼지껍질과 뼈 없는 닭발 한팩을 샀다. 그리고 손두부집으로 와서
손두부 한모와 묵밥 한 대접을 사서 쌩하니 집에 돌아왔다.
뼈 있는 닭발을 조리하는 동안 시장에서 사 온 돼지껍질과 뼈 없는 닭발을
먹으라고 식탁에 차려주었다. 한두 번 먹어보더니 땀을 비 오듯이 흘리고 있다.
너무 매워서 도저히 먹을 수가 없다고 ~ㅠㅠ
나도 몇 개 집어 먹었다.
입에서는 괜찮은 것 같았는데 속이 아파서 오후 내내 고생~
아마도 일반 고춧가루가 아닌 캡사이신을 쓴 것 같았다.
뼈 있는 닭발 만들기
만든날: 2021년 7월 4일
재료 준비
뼈 있는 닭발 600g(5000원)
양념
고추장 반수저, 고춧가루 1 수저,
다진 마늘 1, 진간장1 , 굴소스 1
송송 대파 , 소금 한 꼬집
- 뼈 있는 닭발을 흐르는 물에 깨끗이 씻어서 10분 정도 물에 담가놓는다.
- 냄비에 물을 두 컵 붓고 월계수 잎을 넣은 후 닭발을 넣은 후에 한소끔 끓여준다.
- 냄비가 끓으면 물을 따라버리고 찬물에 닭발을 헹군 다음 물을 두 컵 정도 붓고
다시 10분 정도 끓인다.
- 닭발이 다 익으면 물을 반 컵 정도 남기고 따라버린다.
- 여기에 고추장과 고춧가루, 진간장, 다진 마늘, 송송 대파를 넣고 2~3분 볶아준다.
맨 마지막에 참기름을 넣고 섞어주면 풍미가 더 살아난다.
접시에 담아 뼈 없는 닭발이 소원인 김서방(남편) 앞에 갖다 놓았다.
좀 전에 사 온 닭발도 맵지만 요정도 닭발조차도 김서방에게는 거의 실험 수준이다.
하지만 땀을 뻘벌 흘려가면서 4개의 닭발을 다 먹었다.
그리고 사 가지고 온 시원한 묵밥으로 입가심~^^
문득 '먹기 위해 산다'는 말이 가끔은 맞는 말 같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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