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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빗속의 운치,예산 예당호의 출렁다리/어죽맛집(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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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카의 차에 6명이 구겨 앉아 5분 만에 출렁다리 앞에 도착했다.

수고한 조카를 대전으로 보내고 나서  둘둘이 우산을 쓰고 출렁다리 쪽으로 올라갔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저수지에 가장 높고 가장 긴 출렁다리가 놓였으니 모두모두 와 볼수 밖에.

입장료는 무료이고 개장시간은 AM 09:00~PM 22:00까지였다.

출렁다리 전체 길이가 402미터, 우뚝 솟아있는 주탑의 높이가 64미터,

걸어 본 다리 중에서도 가장 길었다.

작년에 청양에 있는 천장호 출렁다리에 갔었는데, 그것보다

두배가 더 길어서 한번 건너고 나니 아쉽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

낮의 경치도 좋지만 야경은 더욱 아름답다는 소문으로

저녁식사 후 컴컴할때 온 것이었다.

4월개장한 이래 6월말까지 150만이 다녀갔다하니 그만큼 핫다는 증거.

지금쯤이면 200만은 넘어 갔을 것 같았다.

출렁다리 입구

                     이 나무 둘레길은 예당호 출렁다리를 시작으로 건너편에 있는 노블레스펜션까지

                                 계속 이어져서 안전하게 산책할 수 있도록 전등까지 설치되어 있었다.

조금 올라서니 바로 입구로서 많은 사람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었다.

사진을 찍는 순간에 출렁다리에 하나씩 불이 들어오기 시작했다

우리도 기회를 봐서 얼른 한 컷 찰칵

날도 점점 어두워지면서 

순식간에 불빛 하나로 온세상이 신비롭게 바뀌었다.

여수의 돌산 대교도 지나가면서 보고 서울의 대교들도 멀리에서 봤을 때 예뻤는데

예당호 출렁다리는 직접 걸으면서 보니 더 환상적이었다.

출렁다리를 통과하면서 흔들어보니 흔들흔들~

너도 나도 흔들 흔들 

서로 웃음을 주고 받았다.

같이 오지 못한 김서방과 오빠들은 낼 아침에 방문해서 보라고 해야 겠다.

야경보다는 못하겠지만.....

그래도 한번 와 보는 것이 좋을 것 같다.

높이 64미터의 주탑

주탑도 빙글빙글 돌면서 올라가게 되어 있었다.

어지러운 분들은 올라가다가 안되겠던지 다시 내려갔다.

날씨는 덥고 습하기까지 하니까 나이 드신 어르신들이 현기증이 날 수도 있겠다 싶었다.

주탑에서 내려다본 주변 경치,멀리 에당호 둑이 보인다

반대쪽에 다다르니  예당호 관광단지가 조성되어 있다.

조경과 뷰가 예쁜 카페, 포토 존, 뮤직 페스티벌도 열리고 있었다.

1년 반전에 낮에 왔을 때는  전망 좋은 카페에서 커피 한잔 그윽하게 마시고 갔는데

지금은 불야성을 이루고 있고 사람들도 공연에 동참하고 있었다.

분위기가 흥겨웠다.

주말 관광객과 주민들을 위한  간식 트럭들도 와 있어서

출출하면 배를 채울 수있게 해 놓았다.

가격은 저렴한 편이었다.

배가 터지게 저녁을 먹은터라 간식 생각이 없어서 잠시 구경하다가

둘레길을 걸어서 펜션으로 돌아왔다.

돌아오는 30분 내내 비가 쏟아져서 펜션에 도착했을때는 홈뻑 젖어버렸다

돌아오기전 간식 트럭에서  닭꼬치, 소떡소떡, 과자 등 안주와 주류를 사는 준비성 ㅎㅎ

형제끼리 수다를 떨 수 있는 시간을 만들었다.

 

다음 날, 김서방은 차를 타고 빗속에서 출렁다리를 보고 왔다는 말씀~^^

아침은 라면으로 대충 때우고 ,

점심메뉴는 어죽을 못드신 오빠와 언니들을 위하여 매운탕과 어죽으로  정했다.

어제 갔던 식당이 아닌 다른 곳 웅비가든으로 정했다.

건물은 오래된 것 같았다.

가게 앞에는 장독대에 많은 항아리들이 시골의 정취를 더해주고 있었다.

손으로 담근 된장이나 간장, 고추장을 사용하면 음식이 더 맛깔이 나는건 당연한 이치이다.

 

식당안에는 작은 소쿠리와 채반들이 벽을 채우고 있었고,

맷돌과 옛날 고가구들(반짓고리,서랍장등)이 곳곳에 놓여 있었다.

아마 주인사장님이 엔틱한 분위기를 좋아하던지

아니면 그런 분위기가가 나게 꾸며 놓으신 듯 했다.

우리는 어죽과 잡어 매운탕을 주문하고 30분 정도 기다리는 동안 

재미있는 사진찍기로 깔깔깔ㅎㅎㅎ

 기본 반찬이 나왔는데 어제 그 맛집과 비슷했다.

 드디어 매운탕이 나오고 어죽도 나왔다.

우선 매운탕은 한모금, 어죽은 한숟갈....

맛을 보더니 모두가 '음 맛있다' 하고 감탄했다.

항상 음식이 처음 나왔을 때 사진을 찍어야 하는데 자꾸 깜박한다. 

어죽은 개개인의 차이가 있었지만 어제보다 더 구수하고 진했다.

어제는 개인 뚝배기에 나왔는데 여기는 커다란 양푼에 한가득 담겨져 있었다

아마 들깨양의 차이인듯 하다. 들깨가 어제의 어죽집보다 많이 들어 있었다.

8명이 매운탕과 어죽을 깨끗하게 맛있게 비워냈다.

다음에 또 와서 먹어도 괜찮은 맛 웅비 가든의 어죽과 매운탕이었다.

참고로 예당호 출렁다리 주변에는 가볼 곳이 많다.

10분거리에 광시한우마을, 국어책에 나왔던 의좋은 형제 공원,

15분 거리에 있는 세계꽃 식물원, 도고온천,

봉수산 휴양림, 향천사, 추사고택 등이 있고

30분정도 거리에는 수덕사와 아산 외암마을 등이 있어서 

2박3일의 여정도 무난히 소화할 수 있다.

예산에서 여름휴가를 보낸다면 좋은 추억을 쌓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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