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아아, 무심하라-경봉스님
스마일 라이프
2021. 4. 7. 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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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봉스님이 어떤 거사님께 보낸 편지를 읽게 되었습니다.
요즈음 봄을 맞이하는 내 마음에 답이되는 것 같아서 내 블로그에 퍼 올려봅니다.
무심하라
인생이란
밤늦은 시간, 촛불을 앞에 두고
한 잔 차를 끓여 마시는 것과 같습니다.
어쩌면 부질없는 것이 인생이며
한 번쯤 살아볼 가치가 있는 것이 또한 인생입니다.
아이가 어머니의 젖꼭지를 물고 젖을 빠는 순간부터
세상의 인연이 시작되듯
삶은 어쩌면 자신과는 연연하지 않게
오고 가는 것인지도 모릅니다.
사람이란 티끌이며, 허공입니다.
이 이치를 깨달으면 욕망과 악이 사라집니다.
곧 성불이 되는 것이지요.
그것이 바로 생의 참된 화두입니다.
이 깊은 화두를 깨달으면,
마음길이 끊어져 본지풍광에 이릅니다.
이 화두를 앉으나 서나 끊임없이 생각하십시오.
그러면 모든 것이 편안해지며
마음의 병 또한 고쳐질 것입니다.
그러니 때로는 모든 세상사에
한 번쯤 무심해져 보는 것도 몸에 좋을 것입니다.
무심이란 세상과의 단절이 아니라,
자신과의 단절을 뜻하는 것입니다.
무심의 강은 자신을 괴로움에서 벗어나게 하고
욕망과 사악을 버리는 강이기 때문입니다.
아아, 무심하라.
-경봉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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